흥미로운 직업 세계
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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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손,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하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 존속살인, 묻지마 범죄, 사이코패스에 의한 범죄 등 극악무도하고 흉악한 범죄가 일어난 피 비린내 나는 현장. 시종일관 예리한 눈빛으로 현장을 주시하며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범죄심리학자다. 범죄 건수가 날로 늘어나면서 범죄심리학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범죄심리학자는 섬세한 관찰력과 예리한 판단력으로 요즘 날로 늘어나는 범죄자의 심리를 연구한다.
- 범죄심리학자,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직업이죠?
- 맞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은 편입니다. 여기서 범죄심리학은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해 사건의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의 기초를 제공하는 학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범죄심리학자로서,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범죄심리학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과의 자문교수로 연구 과제를 수행하기도 하고 관련 학회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아내, 엄마이기도 한,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아줌마이죠(웃음).
-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 글쎄요. 찬찬히 생각해 보면 어렸을 적 꿈이나 장래희망이 따로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술 분야가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은 했지만 당시 분위기는 대학 진학만이 목표였습니다 범죄심리학자가 된 계기는 경기대학교에 오면서 부터였습니다. 이곳은 전국에서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교정학과가 있는 곳입니다. 1999년에 학위를 마치고 경기대학교에 취업을 하고 연구 과제를 수행하게 되었는데,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정심리검사’였습니다. 그때 수감자 분류심사 도구를 만든 것이 결과가 좋았습니다. 그 검사를 만들면서 범죄자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그때 범죄심리학이 가진 실용성과 명확성이 참 좋았습니다.
- 교수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 범죄심리학자이면서 교수의 신분이기 때문에 먼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주된 업무이며, 일과입니다. 종종 방송도 합니다. 가장 많은 시간은 연구를 하는데 할애합니다. 얼마전 법무부에서 수주한 성도착에 대한 연구를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더욱 바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범죄 양상이 그 사이에 상당히 바뀌었거든요. 예전에는 가난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는 빈곤 범죄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성격이 이상한 사람이 범죄를 저지릅니다. 다양한 이유로 자행되는 범죄가 많아지면서 이런 분야가 관심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보통 범죄심리학 분야로 취업한 친구들은 경찰청 프로파일러가 있고, 경찰청 피해자 지원하는 케어요원도 있고, 보호관찰관도 다수 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 관련 변호사, 검찰이나 원스톱 센터에 필요한 진술 분석 전문가로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정기적인 특채를 통해 들어간 인력입니다.
- 일을 하면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 범죄심리학을 연구할 때 연구가 재미있고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을 때, 또는 결과가 정책에 직접 반영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하는 대부분의 연구는 정책 연구입니다. 연구의 결과물이 정책에 직접 반영되는 연구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피드백이 굉장히 빠르고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 전자발찌 청구 전 조사 도구를 제가 만들었는데, 지금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 개인적으로 힘이 들 때는 일중독 때문에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일이 없을 때 책을 쓴다거나 하는 장기적인 일들이 틀림없이 있는데, 빨리 성과가 보이는 것에 너무 집착하다보니까 일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외부의 일을 계속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도화 안 된 일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그런 건 아닐까 싶습니다.
아참, 생각보다 이 분야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간혹 ‘여자가 무슨 그런 일을 하느냐’하는 질문을 듣는데, 기본적으로 내가 하는 일은 심리학자로서 대상자를 돕기 위해 하는 일이고, 총체적으로 정책이나 사회의 불안을 줄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일이기 때문에 저에게 누군가 위협을 가하거나 협박을 하는 사례는 없습니다. - 범죄인을 대면할 때 두렵진 않은가요?
- 교도소에서 재소자 심리분석을 하기도 하는데 처음 철창 넘어갈 때 온몸의 근육이 다 긴장되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뭐 내 집 드나들 듯하고 있습니다(웃음). 고정관념과는 달리 범죄자라고 험상궂거나 포악하지는 않습니다.
- 요즘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강력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상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데는 사회의 변화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가정 결손도 많아지고, 빈부 격차도 심해지고, 가족 관계가 다 끊어지는 등 삶이 척박하잖아요. 네트워킹이 다 끊어진 사회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죠. 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인터넷 환경에만 하루 종일 몰입이 되어서 현실이 아닌 가상적인 공간에서 선택한 자극에만 노출이 됩니다. 그러면 현실 감각을 놓치는 거죠. 이는 범죄로 이어집니다.
- 이 일을 위해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 교도소 수감자에 대한 연구를 그 당시만 해도 일반인들이 할 수 없었습니다. 이건 제 성격인 것 같기는 한데, 남들이 하지 않은 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범죄자를 직접 만나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던 시절부터 그들과 직접 만나면서 자료를 모으는 일들을 해 왔습니다. 또 노력이라고 한다면, 2002년부터 2003년까지 1년 넘게 텍사스 주립대학 형사정책학부로 교환교수로 갔던 일을 꼽을 수 있겠네요.
텍사스 지역은 교도소 밖에 없는 매우 척박한 지역입니다. 국내에는 범죄수사학 과정이 없는데, 그 학교에 범죄수사학 박사과정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미국의 심리학자들이 교정 제도 안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을 살폈습니다. 있었던 기간을 특별한 노력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평소 책을 보고 꾸준히 연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범죄심리학자는 국내에서 여전히 미개척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련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본인이 연구할 수 있는 역량이나 인맥이 있어야만 하는 일입니다. 초보자가 뛰어들어 전문가의 수준까지 도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질이라고 한다면, 어떤 곳에서 일하느냐 등 근무처나 업무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죠.
만약 수사기관에서 일을 한다면, 심리 검사나 진술 분석을 할 것이고, 교정기관에서 일을 한다면, 심리치료나 임상평가나 이런 것들을 하는 자질이 필요하겠죠. 형사 절차의 어느 영역에서 일을 할 것이냐에 따라 필요한 자질이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공평한 판단을 할 수 있으면 됩니다. 딱히 박애주의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목표라고 한다면, 앞으로 5년 더 이 일을 하다가 그만두겠다는 것 정도요(웃음)? 모아놓은 수많은 자료나 성과물을 사회와 공유할 일을 해야 하겠다는 막연한 계획이 있습니다. 그 결과물을 다양한 사람이 사용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또 연구실에서 책을 집필하고 싶기도 합니다.
-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앞서 말씀드렸듯 범죄심리학자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입니다. 최근 관심과 수요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일자리를 연계시키는 경로는 아직 막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강력한 기존 전문가 집단이 있습니다. 범죄자를 단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어도 ‘자신들의 영역이다’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척박하니까, 공식적인 진출 경로가 필요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미화시켜 이야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봐서 경찰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프로파일러’로 전직할 방법이 있긴 합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 주장해도 아직은 직업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
범죄심리학자
범죄심리학자는 심리학이나 사회학 전문가가 범죄에 대해 여러 가지 연구를 하고 결과를 토대를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범죄심리전문가가 되어 각 경찰서의 과학수사대에 범죄심리사로 공무원의 신분으로 취직할 수도 있다. 범죄심리학자가 되려면 경찰행정학과나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나와서 범죄학이나 형사정책학을 전공하면 유리하다. 국내에는 경기대학교 대학원에만 범죄심리학과가 있고, 경찰대학교에서 범죄심리학을 배울 수 있다.
-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손,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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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창직자 인터뷰
- 가치공유컨설턴트
중장년의 가치로 중소기업의 가치를 높이자
김훈(65세) | 창직 아이템 :가치공유 컨설턴트
가치공유컨설턴트는 어떤 직업인가요?
전문업무종사자가 퇴직 후 자신의 분야 기업체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등에게 업무를 지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문제해결을 컨설팅해주는 직업입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이들은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처럼 좋은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올리고 생산성을 높여야겠지요. 대기업 입장에서는 아주 작은 문제인데도, 중소기업에겐 회사의 생사가 걸려있는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솔루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간단한 기계고장 수리방법에서부터 전문 업무 수행이나 제품생산 중 문제 발생 시 조치내용을 컨설팅해주고 직접 방문이 어려우면 스마트 폰으로 화상통화를 통해 원격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또 유사사례가 탑재되어 있는 검색엔진을 통해 고객이 직접 문제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창직 아이템으로 선정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 가장 큰 취지이고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역량을 쌓은 퇴직자들에게 일자리가 생긴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이라 생각했습 니다. 현장의 전문성을 갖춘 분들의 노하우는 어떤 책자나 사이트에서도 찾을 수 없는 보물같은 소중한 경험입니다. 책에는 잘 나와 있지 않지만 실제 현장에서 빈번하게 부딪히는 문제들을 이분들은 체감하여 잘 알고 있고, 이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지요. 미국에선 다양한 업종에서 이미 활성화가 되어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창직을 사업화 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인지요?
20년 넘게 대기업에서 근무했었고 중공업, 전자, 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7년간 공부하기도 했었구요. 또 2002년부터는 작게나마 회사도 운영하고 있는데 창직아이템과 관련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유사사례검색(CBR)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으로 전문경험, 제품생산 및 품질관련 사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재활용하는 시스템입니다. 현재의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 사례를 찾아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이지요. 유사한 일을 했었고 이것을 중장년의 경험과 결부한 컨설팅으로 발전시킨것이 바로 저의 창직 아이템입니다. 현장 경험이 충분히 있고,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보니 다른 분들보다 예상되는 어려움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것인지요?
퇴직자들, 혹은 본인의 일에 경험있는 사람들이 모인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입니다. 회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중장년의 노하우와 경험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고 귀한 것이지만 이 분들이 실제로 고객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컨설팅과 관련하여 태도, 자세, 기법 등을 잘 알기 위해 배우고자 합니다. IT는 그동안 해킹, 보이스피싱 등의 역기능도 많았지요. 컴퓨터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순화되고 평화를 누리고 행복과 안정,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 삭막한 컴퓨터 안에 가치 있는 경험이 쌓여 있고 그 가치를 누군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누군가 첨단기술로 옆에서 도와주면 훨씬 생산성도 높고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절된 아이디어와 경험을 이어주고 싶고, 가치로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포부입니다.창직을 고민중인 중장년층에게 전할 말씀은?
물론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할 때까지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또 주위의 반대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교훈을 구해야 합니다. 왜 반대를 하는지... 그리고 창직 아카데미나 창직 관련한 강좌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창직은 책상에서 되는 게 아닙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들어야 좋은 아이템도 만들어집니다. 또한 중장년층도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IT 기기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속에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기도 하니까요. 젊은이의 감각도 높게 평가해 주어야 합니다. 혹 본인의 아이디어에 젊은이가 코멘트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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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직자 인터뷰
- 실시간전기요금확인장치개발자
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녹색제품을 기획하고 연구·개발하여 실제 판매까지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전기요금측 정기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가전제품의 전력량을 확인할 수 있고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플러그만 꽂혀 있을 때에는 대기전력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 력량뿐만 아니라 전력량에 따른 한 달 전기요금과 이산화탄소 발생량까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현재 이 제품은 다양한 곳에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공서, 지자체에서는 에너지절약을 위한 홍보용으로 사용을 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같은 교육기관에서도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 정부에서는 최근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국민들에게 에너지절약을 강조하고 있고 절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은 외면을 하고 있고 남 얘기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플러그를 뽑으라는 얘기는 누구나 한 번씩 들어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 플러그를 꽂았다가 뽑았다가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실천을 못하고 있는데요. 만약 플러그가 꽂혀 있기만 했을 때 전기요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과연 사람들은 플러 그를 뽑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런 제품을 만들어 봤습니다.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 연일 뉴스에서도 보도되듯이 전력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어컨, 난방기기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가전제품의 매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전력난은 더욱 더 심각해질 것이라 는 뜻이고, 에너지절약은 강조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발전소를 더 만들지 않는 이상 생산되는 전력은 고정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정답은 국민들이 절전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눈으로 보여주고 확인을 시켜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 문에 이런 확신을 갖고 아이템의 시장성을 내다봤습니다.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처음에는 두려움보다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왜냐하면 직장생활을 해봤지만 이렇게 자유롭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간섭하는 사람도 없고 너무나 편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배우지 못했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다가왔고 하나하나 배울 때마다 즐거웠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수업이 아닌 실무를 운영했기에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즐거움이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1년, 2년 지날 때마다 매출이 없는 게 저를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 본인의 능력, 지식, 대학의 전공은 창직과 연관성이 있나요?
-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지만 간접적인 영향이 컸습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기에 능력이나 지식도 디자인 관련해서만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주력제품이 소형 가전기기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기전자를 전공으로 했는지 많이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족한 부분은 전문가를 활용했습니다. 사업을 하는 데에 있어 모든 부분을 감당할 순 없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직접하더라도 부족한 부분은 외주를 주거나 협업을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창직에 필요한 모든 디자인 부분은 직접 할 수 있어서 이렇게 디자인에 집중되고 있는 시대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 경험이 없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고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많이 힘들었습니다. 도움을 청하고 싶어도 아는 인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친구들은 대부분 취업을 했기 때문에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들이 잘 맞지는 않았습니다.
-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조건 배우러 다녔습니다. 창업이 무엇인지 창직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무조건 배워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많은 교육을 배우며 기본적인 창업의 틀은 갖추었습니다. 또한 교육뿐만 아니라 같이 교육을 들었던 인맥들을 통해 그동안의 문제점과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혼자 끙끙 앓고 있던 시기에 누군가와 함께 생각한다는 것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은 사항이 있다면?
- 중소기업청과 서울시에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많은 혜택을 지원받았습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시장조사, 컨설팅, 그리고 제품 디자인 목업 샘플 비용들을 지원받아 제품을 원활하게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사무실과 운영비가 필요했는데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에도 선정이 되어 무료로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었고 활동비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지원사업 이외에도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아 각 분야의 문제점들을 쉽게 풀어나갔으며 언론홍보를 통해서 방송 및 언론에 기사화되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정보가 있다면?
- 창직을 준비하고 창업을 하고 그리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기관과 지인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동업이 아니라 혼자서 창업을 하게 된 경우라서 의사결정을 혼자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면 이 결정이 맞는 것인지 확인을 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는데 어느 날 저의 멘토를 찾게 되었습니다.
- 어떤 인물, 어떤 기관?
- 삼성전자에서 수십 년간 개발 관련 부서에서 근무를 하시다가 퇴직을 하고 제조업으로 창업을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창업교육을 듣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그 수십 년간의 노하우와 경험이 있으셨기에 제가 하는 방향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항상 고민이나 문제점이 생기면 같이 고민해 주는 분을 만나게 되어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길은 너무 많은 위험성이 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누군가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간 길을 뒤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창직을 하는 과정에서 과연 이 길이 맞는 길인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포기를 해야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따라서 창직을 하기 전에는 기존의 다른 창업보다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창직을 선택할 때 이 분야에 과연 자신이 있고 끝까지 할 수 있는 확신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준비가 제대로 되었고 확신이 든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듣는 게 중요합니다. 같은 분야가 없다면 비슷한 분야나 관련 있는 분야라도 찾아봐야 할 것입니다. 전문가의 조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얘기를 해보고 반응을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기 전까지 말을 아끼고 숨기고 있다가 정식으로 나오고 난 다음에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방법은 매우 위험한 방법입니다. 물론 비밀의 보장성은 있겠지만 사업성에 있어서 매우 뒤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개발자가 자신의 아이템은 최고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패하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전조사는 필수요건입니다.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창직아이디어를 도출해 냈다면 너무 서둘러 진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초기에 너무 많은 자본을 들여서도 안 됩니다. 따라서 창직아이디어를 일단 구체화 시키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보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보통 사업계획서 없이 사업을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떠올릴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머릿속으로 구상을 하고 있기보다 글과 사진과 표로 작성을 하다보면 아이디어가 조금 더 구체화됩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다면 인터넷에서 지원사업을 찾아 지원해보길 권해드립니다. 제 경우에도 지원사업을 많이 신청해 봤고 선정도 되어봤고 떨어져도 봤지만 지원사업에 신청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원사업에 선정이 된다면 금전적으로나 그 외 부가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지원사업을 통해 자금을 최대한 아껴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할 경우 지원사업에 따른 프로세스에 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지체되지 않고 계획적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다양한 지원사업과 창업대회 등에 참여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고나서 전문가의 조언을 많이 받을수록 성공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런 지원사업과 창업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곳에서 다양하게 검증을 받고 통과된 아이템이라면 아무래도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반대로 통과되지 않고 떨어지더라도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개선하여 수정한다면 나중에 시간과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의 큰 효과를 가져 옵니다. 따라서 다양한 전문가의 조언과 믿음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창작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 창업과 창직에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모든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아이템기획, 자금, 인맥, 제조, 생산, 마케팅 등 모든 전 분야에 있어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누굴 만나도 어딜 가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어떤 한 분야에서조차 여유가 없었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만 했습니다. 그렇다고 직원을 고용해서 일을 시킬 수 있는 사정도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분야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고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 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 창업 초기에 자신감이 없었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분야에서는 전문가가되어 있었고 그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인맥을 쌓으면서 부족했던 분야에 대해 바로바로 답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맥을 통해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었고 마케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주위의 인맥을 서로 연결하고 도움을 주고 함께 하며 창업 초반에 어려웠던 스스로의 모습을 회상하곤 합니다.
- 창직 과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제조업의 특성상 젊은 청년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공장을 찾아가서 사장님과 얘기를 나누고 견적을 받는 경우 일단 얘기 자체가 어렵고 견적서를 받더라도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공장이 많았습니다. 보통 대학생, 청년들은 IT창업이나 디자인 창업 쪽으로 많이 하고 있지만 제조업 공장 사장님들은 5,60대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무시도 많이 당하고 생산에 차질도 많이 생겼습니다. 결국 일을 진행하다가 무산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어 제품을 생산하는 데 일정이 매우 늦어지는 일이 생기곤 했습니다.
창직 과정에서 제3기관, 인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어떤 인물, 어떤 기관, 어떤 내용인가요?- 일단 중소기업청에서는 제품개발을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디어상업화 지원사업’에 선정이 되어 제품제작을 하기 전에 필요한 목업제작(샘플)으로 제품을 미리 만들어보고 수정사항을 확인하고나서 제대로 된 제품제작에 들어가서 시행착오를 매우 줄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컨설팅과 리서치, 코엑스 전시회 참가, 언론홍보 등 다양한 부가적인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창업활동에 필요한 사무실을 무료로 임대해 주었으며, 월 활동 금을 받아 매출이 없는 초기창업자가 회사를 운영하는 데 단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외에 부가적으로 전문가 코칭과 각종 교육을 제공해 창업가로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또한 서울디자인재단에서는 제품 디자인 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제품의 디자인을 높이기 위해 컨설팅과 제품제작을 지원해 주어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선정하는 ‘우수디자인(굿디자인)’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또한 기관이 아니라 주변의 지인 분들에게는 제품생산업체를 소개받아 제품생산에 도움을 받았고 지인 분을 믿고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인맥을 통하지 않고 무작정 발품 팔아 돌아 다녔을 때보다 인맥을 통하니 더 쉽고 더 믿을 수 있게 일처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래서 사업에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맥뿐만 아니라 제품의 판로 개척에 있어서도 주변에 계신 분들이 많은도움을 주셔서 납품을 하게 되는 경우까지도 있었습니다.- 창직 구체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너무 자신의 아이템에 푹 빠져 있다 보면 헤엄쳐 나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번씩은 제3자의 입장에서 또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아이템을 바라보고 과연 가능성이 있을 것인가 제대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위에 있는 많은 창업가들을 볼 때면 분명히 누가 봐도 실현 가능성이 어려워 보이고 만약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시한다고 해도 가격이 너무 높거나 또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외면당할 것 같은데 이런 점들을 무시하고 끝까지 진행했다가 결국 오랜 시간 동안 준비했던 사업 아이템을 접고 대출받은 자금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의 신세가 되어 버리는 모습을 보면 매우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제품 또는 서비스의 아이디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사업성이 있는 아이템인지 다시 한 번 고민하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너무 소극적인 성격은 창직하는 데 매우 불리합니다. 따라서 나서야 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나를 알려야 할 것입니다. 만약 소극적인 성격이라면 조금씩 변화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평소 고민하는 10가지 중에 9가지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라고 합니다. 창직 과정에서도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이 매일 찾아옵니다. 물론 대비책도 필요하겠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창직에 임한다면 안 될 일도 될 것이라 믿습니다.
- 창직의 장점, 매력이 있다면?
- 창직은 새로운 길이며, 매력 있는 일입니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내가 개척하고, 처음으로 해본다는 것만큼 설레고 재밌는 일이 있을까요? 사람으로 치면 마치 기존에 알던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모든게 낯설고 어색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이제 이 일은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직업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저에게는 인생과 함께 가는 길이 되어버렸습니다. 인생에 있어 창직을 하고 이 직업을 또 다른 누군가가 뒤따라오고 대중화 시킨다면 더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 롤모델이 있나요?
- 제조업을 해본만큼 어떤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 제품을 출시하여 판매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단순히 유통이 아닌, 또는 단순히 판매가 아닌 제조에서부터 판매까지 모든 전 과정을 해내는 사람을 보면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애플의 스티븐잡스와 같이 제조업으로 성공한 사람을 보면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요?
- 실패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를 주위환경과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 알뜰하고 절약정신이 강한 성격이기에 이런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 꼼꼼하다고 생각했었고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놓치는 게 없었는데 창직은 일반 회사원보다 해야 할 일이 보통 10배는 많은 것 같습니다. 이쪽 일을 보다가 다른 쪽 일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좀 더 꼼꼼해져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대한민국의 녹색성장을 위하여 더 새로운 녹색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여 손에 꼽히는 녹색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불어 예비 창직, 창업가들을 위해 지원하여 앞으로 더욱 더 창직, 창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창직, 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돈? 아이디어? 자신감? 그보다 더 중요한건 경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 다음번 창업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인 것 같습니다. 청년창업가들은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일단 짧게나마 인턴으로라도 회사를 경험하고 배우고 습득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 기업보다도 작은 기업에서 다양한 업무를 배우는 것이 창직, 창업에 있어 돈보다도 더 값진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확실한 준비가 되었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이 세상에 내 제품, 내 서비스, 내 이름을 남기는 것이야 말로 성공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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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성공기
- 기상컨설턴트
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요즘처럼 기상변화가 잦은 시기에는 기업이나 사람들에게 ‘날씨정보’는 굉장히 중요한 고급정보입니다. 과거에는 1차 산업으로 분류되는 농업이나 축산업, 수산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날씨에 민감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으로 날씨정보를 활용하기를 원합니다. 예를 들어 야외 놀이공원 업체는 날씨에 따라 방문하는 입장객 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날씨정보에 민감합니다. 날씨 정보에 따라 입장객 수를 예상하고, 여기에 따라 직원 수, 음식량 등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개별기업들에게 필요한 기상 관련 정보를 안내해주고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바로 기상컨설턴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기상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기예보를 생산 및 발표할 수 있게 된 것은 1997년‘ 민간예보사업제도’가 시행되면서부터입니다. 이로 인해 대중적인 날씨보도 외에도 산업별로 구체적이고 특화된 날씨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마련됐습니다. 기상컨설턴트는 이때 새로이 생겨난 직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 저는 첫 직장생활을 보험회사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때 기상 관련 회사와 ‘날씨보험’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일을 같이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기상(날씨)분야가 전 산업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기상회사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후 1,000여 곳 이상의 다양한 회사 담당자들과 만나서 ‘날씨’로 인해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비한 기상컨설팅 및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서 온라인상에서 맞춤형으로 날씨정보를 제공하고, 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등 다양한 기상업무를 진행했습니다. 2010년 이후로는 인터넷보다 모바일서비스 및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플랫폼 분야에 날씨정보를 가공·결합하는 다양한 매쉬업(Mash-up)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특성을 살려서 새로운 날씨서비스를 개발하면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2012년 8월) 스마트폰에서 ‘위치 및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날씨 콘텐츠’ 오픈웨더 맞춤형 날씨서비스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 날씨 및 기상서비스는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더욱 많은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존에도 인터넷서비스를 통한 날씨정보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조사·발표한 자료(제6차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 2013년 1월 29일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목적으로는 요리, 여가, 날씨, 대중교통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수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유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맞춤형 날씨서비스 이용자의 요구를 고려하여 날씨와 연관된 콘텐츠를 묶어 스마트폰으로 제공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날씨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에는 기획자만이 아니라 디자이너 및 개발자들도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2012년 2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해 4월 와이즈모바일(WISE Mobile) 주식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기업을 넘어서 일반인에게 날씨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하고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콘텐츠를 유료로 구매하는 것에 대해 거부 반응이 많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회사를 그만 둔 상황이어서 매출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설립하고 개발비와 회사사무실 운영비를 지원받기 위해서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서울대에 위치한 ‘SK상생혁신센터’에 그동안 기획했던 위치 및 지역상황 조건에 맞는‘맞춤형 날씨서비스, 오픈웨더’서비스 시나리오를 제출하였습니다. 다행히‘ 1인 창조기업 과제’로 선발되어 SK플래닛과 계약을 체결하고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기상청으로부터 기본적인 기상예보 외에도 예보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한 데이터를 받고있습니다. 보통 기상정보를 DB화하여 예측하며, 데이터의 패턴이 없을 때는 과거의 축적자료를 분석하여 예측값이 나오게 됩니다. 이렇듯 기상예측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저희도 제공하는 정보가 100% 정확한 정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객의 기대치가 너무 커서 사전에 서비스 수준에 대한 고지를 해드림에도 불구하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 클레임을 받을 때면 힘겨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항상 새로운 분야에 기상정보를 적용시키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만 다양하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예로, 더운 날씨에 뜨거운 음식을 굳이 먹으려고 하지 않겠죠? 날씨와 연결하여 일변 날씨 식단을 계획한다면 날씨에 따른 메뉴선택으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이나 시도가 우리나라의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직업은 사회가 변해가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 기상컨설턴트는 기상(날씨) 변화에 따른 재해와 손실을 줄이고, 회사의 이익을 높일 수 있도록 맞춤형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지난 2011년 서울지역 및 전국에 ‘물폭탄’이 휩쓸고 간 어느 해 여름, 기상컨설턴트들은 휴가 일정을 바꿔야 하는지를 묻는 개인 고객에서부터 비에 쓸려간 농작물의 대체 물량을 알아봐야 하는 유통업체, 파손된 집이나 차량에 대해 보상을 해야 하는 보험사 등으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다음에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될 때에 ‘날씨위험’으로부터 대비하고자 하는 이유에서입니다. 물론 기상컨설턴트는 날씨 정보를 하나의 상품으로 제공하는 만큼, 날씨 정보의 정확도와 질적인 측면에서 막중한 책임과 부담을 가지고 일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학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자연과학 분야의 이론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요예측이나 모형개발을 위한 통계학적 지식과 분석적 사고력, 예측한 기상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과 설득능력 등이 요구됩니다. 또한, 날씨에 따른 대책과 마케팅 방법을 제안해야 하므로 경영과 마케팅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며, 선진 외국의 사례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외국어능력도 갖추면 좋습니다. 대학에서 대기과학 관련 학문(대기과학과, 지구환경과학과, 지구환경보전학과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며, 경영, 마케팅, 응용통계학 등의 지식이 있으면 좋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각 기업은 기상컨설턴트가 제공하는 날씨정보에 따라 일정을 짜고, 마케팅 방법을고안하게 되는 것입니다.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1990년대가 PC통신 시대였다면, 2000년대는 인터넷, 2010년대는 모바일 시대, 즉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러한 통신환경 및 인프라 변화에 따라 창직에 대한 아이디어도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인터넷 시절에는 실내에서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이나 해결책을 찾아내었다면, 지금은 이동하면서, 언제든지 위치값을 확인해서 더욱 정확한 기상정보 활용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선 다양한 기상정보 수집 및 요소 파악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본데이터의 가공을 통해서 새로운 콘텐츠 제작, 생활지수, 체감기온, 스킨케어지수 등 다양한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요소에 관광정보나 쇼핑정보가 결합이 되어서, 위치기반으로 제공이 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고, 근처의 맛있는 음식점, 해가 언제 뜨는지, 지는지가 궁금한 것이죠. 이러한 모든 수요를 예상하고 거기에 다양한 콘텐츠를 날씨정보와 연계하면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게 된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자 생태계가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그동안 진행해 오던 업무를 좀 더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생직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봐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두고 전문가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먼저 지속적인 관심과 트렌드 파악 노력, 창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접목, 재정적인 지원이나 인력에 대한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하는 관련 기관이나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창직이란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시간과 투자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최근에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다양한 창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정받을 수 있을 만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 및 특허가 필요합니다.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언론홍보나 블로그마케팅 등 다양한 홍보채널 활용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상품이라도 고객들과 소통하지 못하면 상품이 알려질 수 가 없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앱개발을 진행하면서 30개의 후보군 이름중 하나를 결정했는데, 이미 외국에서 서비스 중인 이름이었습니다. 낭패라는 생각이 들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다행히 이미 그 앱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어 그 이름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 무한경쟁시대에 예전과 같은 상명하복식 패러다임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현재의 기업환경은 빠른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 창직인에게는 창의적인 생각과 부지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의 모범이 돼야 합니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솔선수범하면서 보여줘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죠.이를 위해서는 모든 행동을 원칙에 따라 하는 게 필요하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 필요에 맞출 수 있도록 조직이나 서비스의 방향을 설정하는 창의적 방향설정(Creativity Pathfinding)이 중요합니다.
- 창직의 장점, 매력이 있다면?
- 남들이 하지 않은 일을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창직을 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창의성’은 보편적인 모든 것을 거부하는 새로운 발견입니다. 하지만 거꾸로 그 창의성은 보편적인 관점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모방 속에 창조가 있다”는 말도 있지요. 과학과 문명의 발전은 이 창의성에서 출발합니다. 철학 속에서 새로운 창의적 발상을 해내고, 그 새로운 생각의 발견으로 새로운 언어나 물건들이 탄생을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기획하고 구체화하고 만들어 가는것, 창직이 가장 매력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지난 2011년 기상산업진흥법이 제정되어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도 법을 제정해 진흥시키려는 노력했던 것처럼 앞으로 기상 분야의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상컨설턴트의 전망도 밝다고 볼 수 있지요. 최근 LGCNS, STX, SK플래닛 등 대기업이 기상사업자로 등록하기도 했는데요, 대기업이 기상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는 것은 이 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 기상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며, 스마트폰 등 유비쿼터스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날씨컨설팅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점차 심화되는 이상기후, 기상이변 속에서 맞춤형 기상서비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기상컨설턴트의 인력도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보험료가 더 높게 부과되고, 5년 전부터 농작물 보험도 도입되어 ‘기상감정’에 대한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상으로 인한 기상감정을 하는 전문업체나 기상감정 업무를 담당할 전문인력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