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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동화중학교 선생님들을 칭찬합니다~

  • 작성자 : 전라북도정읍교육지원청(이선현)
  • 작성일 : 2023-10-04
  • 조회수 : 99

안녕하세요~ 전북동화중학교의 선생님의 따뜻한 일기를 알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지리산 산악등반

전북동화중 1학년 귀염둥이들과의 동행….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은 "왜? 고생을 사서 하죠"?

등등 애교와 불평이 어우러진 귀여운 투정이었다. 우리 귀염둥이들이 아직은 선생님들의 마음을 알지 못하지만, 이 다음 어른이 되면 반드시 기억하리라고 믿었다. 오늘의 최종 목표는 연하천 대피소에서의 저녁 식사였다.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 30분 출발 8시 가까이 성삼재 도착. 등반이 시작되었다. 선발대로 앞서는 친구도 있고 처음부터 뒤처지는 친구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은 누구도 친구를 그냥 두고 가지 않았다. 뒤처지는 학생에게 지나가며 화이팅! 으로 격려했고 함께해 주는 친구도 있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친구는 제일 뒤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화이팅! 하며 산에 올랐다. 우리 아이들 더울까 봐 살짝 비켜준 햇살 덕분에 힘들지만 시원한 등반이었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아이를 챙기는 선생님들의 가슴에 사랑의 향기를 전해주었다. 그 바람의 향기로 선생님들은 또 힘내어 마지막까지 학생과 함께 했다. 그 학생의 담임 선생님이셨다. 본인도 힘들고 약하신데 그 학생 챙기느라 힘들단 말 한 번 못하시고 웃으며 "할 수 있어 가보자"라며 함께 가셨다…. 학생과 교사를 모두 지키기라도 하듯 가장 힘들다는 제일 뒤에서 학생도, 지친 교사에게도 힘을 주시는 교감 선생님도 계셨다. 전북동화중학교는 교사들 마음에 학생들을 사랑하는 행복 바이러스가 있는 것 같았다. 어떤 선생님도 힘들다는 말 보다는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는 학교였다. 동화중학교에 온 지 이제 겨우 열흘 정도 지났는데 어디서도 이렇게 진한 사랑의 향기는 못 맡아 본 것 같다. 선발대보다 늦게 도착한 학생 한 명과 함께한 교사 둘 그리고 교감 선생님은 두 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다. 그렇지만 무사히 목표지점인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했다. 누구도 배고픈데 왜 이제 왔냐는 둥 불평의 소리 없이 고생했다고 웃어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친구를 반겨주었다.

전북동화중학교…. 지는 해는 또다시 떠오르기 위해 잠시 숨어 있듯 세상으로 나갈 멋진 동화 인들은 일반인들의 교육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정형화된 교육의 책갈피에는 지침, 짜증, 원망, 경쟁이 들어있다. 하지만 전북동화중학교 학생들의 책갈피에는 아주 연한 바람이 스며들었을 것이었다. 학생들은 그 책장을 넘기며 지리산 등반 오늘의 향기를 기억할 것이다.

지리산 등반 첫날 육체의 피곤이 영혼을 살리는 행복한 하루를 마감하며~

멋지다 전북동화중^^

2023. 9. 12. 연하천대피소의 첫날밤^^

손뜨개 옷과 선생님

나는 뜨개질을 할 줄 모른다. 그런데 살면서 딱 한 번 엄마를 위해 손뜨개 가방을 만들어드렸다.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며 혹여 실수로 올이 나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가방을 완성하였다. 가방을 받으신 엄마의 웃음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런데 오늘 우리 학교에서 마치 자신이 귀하게 선물 받은 손뜨개 옷의 실을 한 올 한 올 빼내어 학생에게 감겨주고 싶어 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았다. 오전에 1,2,3학년 학년별 산악등반과 현장학습을 마친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시간은 담임선생님 재량수업이었다. 담임을 하고 있지 않는 나는 한 학년의 선생님과 함께 그 반에 동행했다. 그 곳에서 나는 그 선생님의 마음을 보았다. 맑은 호수에 비친 나무의 모습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는 촛불처럼, 당신의 가슴에 담긴 학생에 대한 사랑이었다. 아이들이 귀찮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반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도 하고 혹여 가정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단 한 가지라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자신을 태우고 있었다. 지금 그 모습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두운 곳을 밝힐 수 있는 반짝이는 별들이 되어있을 동화중학교 아이들이었다. 사실 그 자리에서 울컥한 마음을 애써 감추었고 “나에게도 어릴 때 저런 선생님이 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에 한 번 더 눈을 감았다. 참…. 특별한 학교, 특별한 선생님들이 계셨다. 오늘 함께 했던 선생님뿐만 아니라 동화중학교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오늘은 이 선생님이 학생을 사랑하는 모습 또 어떤 날은 호통 속에 숨어있는 가슴 시린 사랑의 마음을 나는 느꼈다. 지금은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어려운 시대 마치 우리 모두가 AI 인간이 되어가는 듯한 세상 속,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한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세상이 무섭고 서로가 서로를 경쟁하며 죽고 죽이는 세상일지라도 어느 곳에서는 사랑이 피어나고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 안아주며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존재했다. 그런 사람을 만들어 내는 교사들도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믿었었다. 그런데 바로 동화중학교가 그런 곳이며 세상을 밝힐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다. 가끔 한 아이로 인해 힘들어도 나머지 아이들이 그 아이까지 끌어안고 빛낼 동화중학교를 생각하며 우리 선생님, 우리 학생들 모두 힘내기를 바랐다. 소중한 손뜨개 옷의 실오라기를 풀어서라도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안쓰러워하는 우리 선생님들이 있는 학교. 그 사랑의 씨앗을 받아 매일매일 조금씩 햇볕과 물을 머금고 자라는 동화중학교 아이들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2023. 9. 22. 연꽃은 지고 동화인의 뿌리는 깊어가는 피향정을 다녀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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