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완주 용진중학교에서 10월 27일 방역봉사를 마치면서 혼자 알고 있기에는 아쉬움이 있어 난생 처음 공개된 게시판에 글을 써봅니다.

지난 9월 학생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에 들어 갔는데 교장선생님과 행정실 주무관님 두분이 신발과 옷이 흠벅 젖은채 수세미로 화장실 바닦을 닦고 물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청소를 같이 도와 주고 싶다고 하니까 교장선생님이 볼일만 보시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몇 십분 후 화장실에 들어가보니 유명호텔 화장실 못지 않게 깨끗하고 빛이나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이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1학년 학생이 화장실이 막혔다고 교장실에 찾아가 교장선생님에게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교장선생님이 행정실 주무관님에게 도움을 요청 두분이 화장실을 윤이나게 깨끗하게 닦고 막혔던 세면기를 뚫었다고 합니다.

혹 교장선생님은 화장실 청소를 하면 안되냐라고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학교에서 가장 어른이신 교장선생님이 다른 선생님을 시키시지 아니하고 본인이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본 학생들에게는 정서적으로도 마음에 본이 되는 것으로 국어, 영어, 수학 단어 하나 가르치는 것 못지 않게 귀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열정 넘치는 교장선생님, 마음 선하신 교감선생님, 다정하신 보건선생님, 친절하신 행정실 선생님들 그리고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근무하는 용진중학교에서 학교 방역 봉사 활동을 한 것은 저에게 큰 기쁨과 좋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감사합니다. 완주 용진중학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