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여행 간 우리 00이는 시설에서 거주하는 아이입니다.

시설에서도 많은 프로그램이 있어 외부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만,

해외라는 곳에서 간호사인 저와 함께 이렇게 장시간을 함께 여행 가는 것은 처음이기에 많이 어색하고 두려웠을 텐데 다행히 가기 전부터 00이는 두려움보다는 많이 설레여하고 이야기하는 것에 행복이 묻어났습니다.

준비하는 내내 그런 00이의 모습을 보는 저 역시 기분이 좋고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장애를 가진 아이와 여행을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함께 가는 것이 불편하지는 않을지, 아프진 않을지, 잘 지낼 수 있을지 등등 여러 가지 걱정을 갖고 체험학습을 떠났는데 그것은 괜한 제 걱정과 우려였다는 것을 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우리 00이는 큰 걱정 없이 저보다 다른 사람들과 해맑게 너무 잘 지내주었고, 잘 따라와주고, 잘 먹고, 아픈 곳도 없이 모두 잘 해내주어서 오히려 제가 00이를 의지하면서 다녔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날,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시무룩한 표정으로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며 시간이 아쉽다고 말하는 00이를 보며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00이는 체험학습을 가기 전 부터 시작부터 그리고 체험학습 기간 내내 많이 웃고 신나하며, 즐거워하고, 행복해했습니다. 00이도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협동심을 배웠으니 지금보다 더 성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많은 장애학생들이 넓은 세상을 많이 접해보고 배우며, 성장하는 체험이 많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00아! 너와 함께 하는 내내 선생님도 너무 즐거웠고, 정말 정말 행복했어!

다음에 또 함께 해줄 거지? 꼭 다시 같이 가보자!!

해외현장체험학습을 잘 마무리하고, 다녀온 것에 정말 다행이고, 00이를 비롯하여 다른 아이들과 학부모님들 담당 인솔자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 우리 00이 많이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미있는 기회 만들어주신 전라북도교육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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