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 제20대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천호성입니다.
오늘 저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당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닙니다.
학교를 살리고 교육을 바로 세우라는 도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자, 희망을 가득 담은 기대입니다.
저는 그 뜻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분들께도 말씀드립니다.
전북교육을 향한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 마음 하나로, 저는 오늘부터 모든 도민의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약 10년 전, 처음 교육감의 뜻을 품었던 날이 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왜 교육감을 하려 하는가?”
그 답을 찾기 위해 들여다본 전북교육의 현실은 매우 절박했습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소멸·지역소멸의 위기,
교육에 대한 불신과 교육공동체의 붕괴,
획일성을 강요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
가정의 형편에 따라 달라지는 출발선,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질문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자리에 선 저에게 똑같은 무게로 남아 있습니다.
전북에서 살아가며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듯 총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교육이
희망입니다. 우리는 이제 학교교육의 대전환을 이루도록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경쟁을 넘어 상생을 추구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아이들의 학력, 실력,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으로 새롭게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을 통해 사회적 양극화에 따른 기회의 차별도 줄여가야 하며, 우리 전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손잡고 함께 활로를 모색해야 합니다.
이제 저는 전북교육감으로 새로운 교육생태계를 그려보려 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는 행복한 학교로, 학부모님들에게는 신뢰를 주는 학교로, 그리고 도민들에게는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학교로 대전환을 이루고자 합니다.
저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표현은 ‘현장교육 전문가’입니다.
해리고, 전주여상, 이리고에서 15년 동안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전주교육대학교에서 20년 동안 교수로 현실 교육의 대안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학교를 500여회 이상 다니며 학생, 학부모, 선생님의 생생한 목소리에서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현장이 답이고, 현장이 길입니다.
이것이 제가 35년 현장에서 배운 단 하나의 원칙입니다.
저의 정책 판단의 기준은 언제나 현장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생각하고, 교사들의 언어와 학부모들의 마음으로 정책을 설계하겠습니다.
저는 책임지는 교육,
실력을 키우는 학교,
신뢰하고 존중하는 교실,
경쟁을 넘어 상생으로,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전북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먼저, 무너진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교권 침해,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한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과 불신이 심각한 상황이며, 현장과 교육청 간의 소통의 부족도 개선되어야 할 상황입니다.
저는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참여권을 조화롭게 보장하여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교육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교육청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기관이 아니라, 전북교육의 새로운 출발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둘째, 전북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인 기초학력문제를 꼭 해결하겠습니다.
기초학력은 개인 성장의 기반입니다. 그래서 기초학력의 보장은 공교육의 가장 큰 책무입니다.
한 명의 학생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실, 학교, 학교 밖을 잇는 촘촘한 학습안전망을 만들어 조기 진단과 그에 따른 맞춤형 지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개별 맞춤형 진학진로교육으로 학력과 실력을 모두 키우겠습니다.
점수만 높이는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진학진로교육원을 설립하고, AI를 활용하여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진로 설계와 촘촘한 진학지원을 통해 모든 아이가 자신의 길을 찾고,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의 기회를 더 넓게 열어주겠습니다.
넷째, AI 시대에도 사람을 중심에 두겠습니다.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도구입니다. 아무리 미래기술이 발전해도 스스로 사고하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힘은 결코 대체될 수 없습니다. AI를 활용하되 아이들이 질문하는 힘과 비판적 사고력, 인간다운 성찰을 통한 주체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서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다섯째, 지역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지역에서 나고 자라면서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경로를 만들겠습니다. 교육이 지역 정착의 사다리가 되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특성화/지역화를 통해 지역의 산업과 자원이 연계되는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특히 농생명,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스마트농업, 문화콘텐츠, 금융, 피지컬 AI 등 전북의 전략산업에 우리 학생들이 취업하여 살아갈 수 있는 실력을 기르겠습니다. 기업 및 대학, 지자체와 연계하여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을 받으면 지역에 남을 이유가 생기는 구조로 학습-현장-채용이 연결되는 트랙형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여섯째, 돌봄과 복지를 교육의 기본으로 세우겠습니다.
온동네돌봄책임운영제와 아침밥차 프로젝트로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아이들의 하루가 따뜻하게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동·청소년 버스비 무상화를 통해 아이들이 가정 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교실 밖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일곱째, 농어촌 교육을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작은 학교 학생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보장하고 학습권을 보호하겠습니다. 통폐합은 반드시 지역사회의 자발적 합의를 대원칙으로 하겠습니다.
농촌유학을 확대하고, 초중고 외국인 학생 유치를 통해 아이가 머무는 학교, 가족이 찾아오는 마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농어촌교육의 지역화를 통해 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뢰받는 전북교육을 만들겠습니다.
청렴과 공정으로 저부터 감시받겠습니다.
무관용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와 특별감찰위원회를 통해 전북교육을 전국에서 가장 청렴하고 공정한 교육으로 만들겠습니다. 깨끗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전북교육, 그것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
이 길을 결코 혼자 갈 수 없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혼자 가면 길이지만, 함께 가면 역사가 됩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고 협치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의 4년을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전북교육”으로, 아이들의 꿈과 도전의 시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정해진 답을 따르는 학생이 아니라,스스로 질문하고 길을 찾는 살아있는 탐구자로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의 기쁨을 아는 아이들,그런 아이들이 전북의 미래가 되게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도민 여러분의 벗이자 동반자로 늘 곁에 서겠습니다.
언제든 찾아와 이야기할 수 있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함께 걷고, 함께 고민하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이제, 전북교육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모두가 빛나게, 다함께 새롭게”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