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사이트맵
  • SNS
  • Language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매니페스토

공교육 멈춤의 날......

  • 작성자 : 고주완
  • 작성일 : 2023-09-05
  • 조회수 : 131

저는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사를 향한 악성 민원과 교사들의 교권 확보를 위한 투쟁 상황을 보며 저 또한 서비스직 종사자로서 상당 부분 공감하고 선생님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바입니다. 선생님들께서 행복하며 자긍심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을 교육해주시길 바랍니다.

 

어제(9/4) 서이초 교사의 49제 추도행사와 함께 교사들의 집단 연가, 병가 사용으로 보결수업 또는 학년 합반을 할 수 있으며 학교급식과 돌봄교실, 방과후학교는 정상 운영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맞벌이 가정이기도 하고 등교는 아이들의 권리이고 자유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은 결근을 하시더라도 학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등교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등교 후 오전 10시쯤 방과후 선생님으로부터 ‘교육회복을 위한 단축수업진행으로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방금 학교에서 연락을 받았다’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아이는 개학 첫 주였고, 새롭게 등록한 방과후 수업 일정에 대해 아침에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등교를 했었습니다. 방과후 수업이 끝나면 돌봄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 학원 스케줄을 촘촘하게 정리해 둔 터라 갑작스러운 방과후 수업의 부재는 저에게 혼란을 야기하였습니다. 급히 연차를 내고 아이를 데리러 가며 이러한 학교의 결정에 크게 실망스러웠고 ‘공교육이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지 않는구나’ 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작년 캐나다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도 학교 종사자들의 파업이 있더군요. 물론 파업의 결은 달랐습니다. 그러나 학교 담임선생님들은 파업 중에도 아이들의 교육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파업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지도해주셨습니다. 관련된 영상자료를 공유하셨고, 숙제도 내주셨습니다. 부모와 아이들이 이 사태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셨습니다.

 

방과후 수업을 못하고 하교한 아이에게서 선생님께서 나오지 않으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왜 선생님께서 못나오시는지,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이는 알지 못하고 피해만 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방과후 수업을 당일에 취소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학교와 교육청에서는 선생님들의 부재에 이러한 대처밖엔 할 수 없었는지, 선생님들께서 무엇을 위한 파업을 하시는지 묻고싶습니다.

 

이 사태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교육부나 전교조, 여러 단체의 이해관계 등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최소한 아이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이 사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목록

콘텐츠 만족도 조사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어느정도 만족하셨습니까?

방문자통계